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원회 상정을 앞둔 가운데 버스업계가 ‘무기한 운행 전면 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누리꾼들은 시민들의 불편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버스회관에서 전국 17개 시ㆍ도조합 이사장이 참석하는 긴급 비상총회를 열어 버스 전면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
전국 17개 버스운송사업자들의 모임체인 연합회는 “개정법안이 오늘 국회 법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면 통과할 것으로 간주해 오는 22일 0시부터 운행을 무기한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지난 15일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하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곧 해당 개정안이 법사위원회 상정을 앞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을 인질로 삼은 밥그릇 싸움에 불과하다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정부보조금 1조원 때문이라는 것. 택시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포함되면 이 보조금을 나눠먹을 수 있는 만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무기한 파업 카드를 꺼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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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누리꾼들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버스파업 선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복수의 누리꾼들은 “그럼 걸어서 출근하자. 난 8Km만 걸으면 된다” “시민을 볼모로 협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택시가 자가용인가 대중교통이지” “밥그릇 싸움 그만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서울시는 오늘 오후 3시부터 파업이 풀릴 때까지 대체교통수단 투입, 교통수요 분산, 대 시민 홍보 등을 추진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이 집중 배차되는 출퇴근 시간대를 07~09시→07~10시, 18~20시→18~21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1일 총 82회 증회 운행한다는 내용이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