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 시장이 침체기를 맞았다. 경기침체와 시장 변화로 내년 회복세도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IT시장분석업체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2012-2016년 한국 IT 서비스 시장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이 전년대비 3.6%에 그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전년도 수주 잔여 물량이 매출 기반을 제공했다. 여기에 일부 대형 사업들이 상반기에 발주되며 당초 예상보다 성장 둔화폭이 완만하게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전년 대비 4.3%의 성장률로 3조 3천864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 서비스 부문이 전년도의 대기 수요를 기반으로 제2금융권 및 일부 은행권, 공공 부문의 예산 조기집행이 상반기 성장세를 지탱했다. 아웃소싱 시장의 경우 신규 물량 보다 기존 고객사의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며 상대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반기는 둔화폭이 좀더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1년 간 전년 대비 3.6%의 성장률로 7조 4천776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서비스 산업 모델 자체의 변화 기조 속에 전통적인 IT업체가 아닌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와 통신 서비스 사업자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IT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양상을 보였다.
공공과 금융 부문에서의 법개정 및 규제 강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SI 및 아웃소싱에서 관련 규제에 따른 시장 변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내년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시장 불확실성의 완화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인 가운데, 전년 대비 4.1%의 성장률로 7조 7천815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 시장이 잔존하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신규 사업의 적극적 추진보다 전년도 대기 수요가 시장 회복세에 우선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소싱 부문도 신규 계약 보다 기존 물량 위주의 수요를 형성하는 가운데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며 4.9%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으로 성장 조정세를 나타내던 제품 지원 및 교육 시장은 시장 전반의 완만한 회복세 속에서 전년 대비 1.9%로 제한적이나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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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국내 IT서비스 산업 모델 자체의 변환 추세 속에서 국내 시장은 경쟁구도와 수요의 성격, 서비스 제공 방법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장 자체의 변화속에서 전통적인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절대적인 사업의 규모도 축소되고 있긴 하다”라며 “이와 함께 전통적인 IT서비스 수요와 융합IT, 클라우드, 모바일 등의 신규 모델에 대한 수요가 공존하는 상황이 나타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좀 더 신속하게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