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요 정부 웹사이트가 지난 이틀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마비됐다. 이스라엘 정부 측은 4천400만건의 해킹시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18일 외신들은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에 항의해 이 같은 해킹 공격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약 10분간 사이트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공격이 감행됐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자주 공격대상이 됐던 것은 이스라엘 총리, 대통령, 외무부 장관, 국방 관련 사이트였다.
해커그룹 어나니머스 소속 블리츠라는 별명의 해커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에 항의해 이 같은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오피즈리얼(OpIsrael)이라는 소규모 해커그룹을 통해 이스라엘 내 약 663개에 달하는 유통 및 비즈니스 사이트에 서비스거부(DoS) 공격을 일으켰다. 이는 좀비PC를 이용하는 분산서비스거부(DDoS)와는 달리 DoS는 공격자 자신의 PC를 이용하는 공격방식이다.
지난 16일에는 오피즈리얼은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이스라엘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예루살렘 은행의 데이터베이스(DB)를 삭제하겠다는 경고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실제로는 이 은행의 웹사이트에는 단순 에러 이상의 공격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외부무 장관의 웹사이트는 공격 당한 뒤 DB파일이 삭제되는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이버 공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견됐다.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 지구를 둘러싼 모든 인터넷, 원격통신망을 차단하려고 시도했다.
이와 관련 유발 슈타이니츠 장관은 컴퓨터부는 수백만건의 사이버 공격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근 수년에 걸쳐 개발해 온 컴퓨터화된 국방 시스템의 성과를 즐기고 있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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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어나니머스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지구 안팎에서 공개적으로 모든 인터넷과 다른 원격통신 서버를 위협할 때 그들은 이미 선을 넘었다며 누구도 인터넷에 대한 우리의 감시를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세력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5일째 이 지역을 공습하고 있으며 지상군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