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그룹 어나니머스가 소셜 게임 업체인 징가에 경고장을 보냈다. 최근 인원 감축을 발표한 징가가 미국 게임 시장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는 이유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각) 어나니머스 뉴스 블로그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최근 징가의 재정 상태 등에 관한 기밀문서를 입수했다.
이 문서는 게임 개발 비용이 미국보다 저렴해 수익성이 좋은 인도 등지에서 인력을 확충한다는 징가의 다음 전략을 담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내달 징가가 공식 발표할 내용이라고 어나니머스는 주장했다.
징가는 최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미국 보스턴 스튜디오를 철수하고 전체 인력의 5%를 감축하는 조직 개편안을 사내에 공지했다. 나아가 오스틴 스튜디오와 텍사스 스튜디오도 인력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어나니머스는 징가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미국 게임 시장을 망치려 든다고 지적했다. 최근 위기를 이유로 미국에서만 인력을 줄이려 하지만 실제로는 외국으로 옮겼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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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는 지난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3억1천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5천270만달러지만 올해 초 인수한 오엠지팝 비용이 반영된 수치다. 현금 비축액은 16조 달러다.
아울러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온라인 도박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영국의 비윈파티와 계약을 맺고, 실제 돈을 기반으로 하는 포커나 카지노 관련 게임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