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스크톱PC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일체형과 초소형으로 분화가 뚜렷하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내놓는 데스크톱PC는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조립PC와 이동성이 뛰어난 노트북 등에 완전히 밀리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PC기업들이 내놓은 해법이 바로 일체형과 초소형이다. 이같은 경향은 애플의 맥PC 전략에도 잘 드러나 있다. 애플은 전통적인 데스크톱PC 형태의 맥프로 대신 아이맥과 맥미니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초소형PC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일상적인 사용에 무리가 없는 충분한 성능 그리고 뛰어난 디자인 및 공간 활용성으로 최근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CPU와 GPU가 통합되고 저장장치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성능은 그대로면서 부피는 더욱 작아진 초소형 PC가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초소형 PC의 대표주자는 애플의 맥 미니다. 맥 미니는 가로 세로 19.7cm 정사각형 크기에 두께는 3.6cm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일반 데스크톱PC와 비교해 결코 손색이 없다.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i5와 i7을 탑재한 결과다. 최대 16GB 메모리와 썬더볼트 및 미니디스플레이 포트 등을 채용했으며 디자인 역시 애플답게 깔끔하다.
레노버는 맥 미니보다도 더 작은 초소형 PC ‘아이디어센터’ Q시리즈를 선보였다. 가로 19.2cm이며 세로는 15.5cm, 두께는 2.2cm에 불과한 크기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CPU는 보급형인 인텔 i3 코어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7.1 서라운드 광출력을 비롯해 HDMI 단자, USB 3.0 카드리더는 물론 블루레이 드라이브도 별도 판매한다. 가격 역시 349달러로 맥 미니보다 저렴한 편이다.
국내 한 중소기업은 이보다도 더 작은 PC를 내놓을 예정이다. 베어본 및 산업용PC로 잔뼈가 굵은 비아코는 나노 ITX 기반의 초소형 PC 나노 레터를 내주 출시한다.
이 제품의 크기는 가로 14cm, 세로 13cm이며 두께는 3cm에 불과하다. 이 제품에 사용된 나노ITX는 정식 PC 규격은 아니지만 이미 지난 2008년부터 메인보드가 생산됐다. 비아코는 이를 바탕으로 완제품 PC를 생산한 것.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오디오 아웃, 마이크 인, e사타, HDMI포트, 4개의 USB 등 충분한 확장 단자를 갖췄다. CPU는 아이비브릿지 기반으로 생산된 셀러론이 사용되며 mSATA 규격의 SSD를 저장장치로 활용한다. 가격은 69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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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OS가 구동되는 X86 기반 세상에서 가장 작은 PC는 스웨덴 토라텍스사가 지난해 선보인 실루온 PC다. 이 PC의 크기는 가로 8.9cm 세로 6cm이며 두께는 1.6cm로 담뱃갑과 비슷하다. 이렇게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4개의 USB 단자를 갖춰 마치 USB 허브를 떠올리게 한다.
CPU는 인텔 싱글코어 아톰 프로세서가 장착됐고 GMA600 내장그래픽과 최대 2GB 메모리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HDMI 연결이 가능한 DVI-D 단자까지 갖춰 모니터와 연결도 문제없다. 크기가 워낙에 작아 별도의 냉각팬이 없어 소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