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과 저가 노트북 사이 구분이 사라졌다. 저가 노트북의 미래는 바로 태블릿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태블릿 미래를 자신, 경쟁업체인 인텔과 AMD를 겨냥한 자극적 발언을 내놨다.
8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젠슨 황 CEO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저가형 PC보다 태블릿을 구매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황 CEO의 발언은 최근 태블릿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그간 인텔과 AMD 등이 주도해온 PC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 신호가 감지됐다는 뜻을 담았다. 특히 '저가형 PC'를 언급한 것은 AMD에 불리한 상황임을 암시한 것이란 풀이도 나온다.
그는 윈도8이 출시된 이후, 태블릿이 PC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며 MS 서피스와 윈도8RT가 등장하면서 태블릿과 저가형 노트북 사이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기간 순익 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익인 1억7천800만달러보다 6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순익 증가는 테그라 출하 성장에 힘입었다. 황 CEO는 자사 태블릿 관련 사업이 지난 해 대비 두 배 커졌다고 밝혔다. 태블릿 같은 모바일 단말에 들어가는 칩 사업부문이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테그라를 채택한 모바일 단말기 가짓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서 확인된다. 구글 자체 태블릿 넥서스7은 물론, MS 첫 태블릿 서피스 역시 테그라3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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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연말까지 총 3천만대의 테그라 칩을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향후 사업을 낙관했다.
다만 외신은 젠슨 황 CEO의 발언이 엔비디아에 일방적으로 호의적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그래픽프로세싱유닛(GPU)은 일반 PC에 탑재되진 않는다. 때문에 저가 노트북 시장이 줄어들어도 엔비디아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아, 이같은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