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티브PC, 美서 갤럭시 돌풍 잇는다

삼성전자 윈도8 노트북 '아티브 스마트PC'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가 예고한 아티브 PC 판매 목표 100만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통신사들이 일반형 아티브 스마트PC를 10만대 이상 사전 주문하는 등 윈도8 노트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매장서 반응이 좋다라며 제품을 너무 많이 달라고 해서 개발자들이 공장에 상주하며 물량을 맞추려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아티브 스마트PC 판매를 견인할 대표 시장으로 점쳐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글로벌 PC 시장서 매출 기준 25% 이상 성장하며 전체 8위를 지켰다. 이같은 성장은 수익성을 견인할 고가 제품 비중과 미국 시장내 영향력 확대가 바탕이 됐다.

때문에 삼성전자 측은 아티브 스마트PC 역시 가격과 성능을 고려, 당초 판매 목표량인 100만대 중 75만대 가량이 미국과 유럽서 팔려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미국 40%, 유럽 35%로 선진국 판매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기업, 공공, 교육 등 B2B 부문 역시 윈도8 기반 노트북이 주목할만한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연초 출시한 슬레이트PC 역시 기업 시장 판매 비중이 65%를 차지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달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올해 100만대는 팔아야 한다. 슬레이트PC가 기업 시장서 선전했는데, 이 부분에 아티브PC가 들어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선 연말 시작되는 신학기 아카데미 시즌이 아티브PC 성공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노트북 국내 시장 점유율은 이미 50%를 넘어선 상황. 울트라북과 함께 일반형 아티브 스마트PC로 신학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아카데미 시즌을 잘 살펴야 한다라며 삼성전자 노트북이 국내 시장 절반을 차지한 만큼, 일반 소비자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윈도8 기반 노트북인 ▲스마트PC(XQ500T1C) ▲스마트PC 프로(XQ700T1C)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내부 프로세서나 저장장치 등 일부 사양에 차등을 뒀다. 가격은 각각 109만원, 159만원에 책정됐다.

윈도8 기반 아티브 스마트PC는 스크린과 키보드가 버튼 하나로 분리하는 컨버터블 형태를 구현했다. 평상시엔 노트북으로, 외출시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13인치 노트북과 동일한 풀 키보드를 탈부착할 수 있으며, 새 윈도 사용자환경(UI)에 맞춘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채택된 S펜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