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7을 구매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초기 불량이라 사용을 못했어요. 교환도 안 되고, 부품을 교체하라는데 또 다시 두 달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지난 9월 미국 온라인상점 아마존에서 넥서스7을 구매한 박상영(가명 ·42) 씨. 배송 받은 제품을 사용하려 했으나 전원이 꺼진 채로 동작하지 않았다. 충전이 안되는 문제인데, AS센터에선 메인보드 초기 불량으로 판명했다.
교환을 요청했지만 미국서 구입한 제품이라 불가능하다는 답만 돌아왔다. 수리도 여의치 않았다. 메인보드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 박 씨는 AS센터에 부품이 들어올 때까지 제품 수리를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박 씨는 남들보다 빨리 갖고 싶어서 서둘러 구매했는데 정작 제품은 사용해 보지도 못했다. 계속해 기다리라고만 하는 것은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는 행위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서스7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AS 문의도 크게 늘었다.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넥서스7 사용자 카페에도 AS 불만에 대한 글이 수차례 게시됐다.
한 카페 회원은 전원이 안켜져서 AS센터에 갔더니 메인보드가 고장난것 같다고 했다. 10분이 지나도 안 켜져서 AS센터에 갔더니 부품이 없다고 열흘 정도 걸릴 거라고 하더라. 잊고 산지 사흘이 지났다라는 글을 올렸다.
소비자 불만에 제조업체인 에이수스는 난색이다. 국내선 넥서스7 AS를 에이수스코리아가 맡았다. 용산에 위치한 직영서비스센터 1곳과, 위탁 계약을 맺은 PC119 매장 50곳에서 넥서스7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AS센터에도 부품 물량이 충분치 않아 수리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에이수스코리아 관계자는 부품이 모자를 경우 AS 대신 교환을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해외 구매자는 수리만 가능하다라면서도 넥서스7은 물량 공급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 부품을 공급해오긴 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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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넥서스7을 단독 판매하는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제품 판매량은 약 1만5천대 규모다. 연말까지 누적 넥서스7 판매량은 3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넥서스7은 구글이 에이수스와 합작해 만든 첫 태블릿이다. 안드로이드 젤리빈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을 탑재해 29만9천원에 출시됐다. 엔비디아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7인치 1280x800 해상도, 12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