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3세대 크롬북을 공개했다. 전세대 크롬북을 '맥북 프로'에 비교한다면, 이날 소개한 삼성 크롬북은 '맥북 에어' 또는 '아이패드'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구글이 이날 공개한 삼성 크롬북을 자세히 보도했다. 가장 큰 특징은 249달러(약 28만원)로 책정된 가격이다. 16기가바이트(GB)짜리 넥서스7과 가격이 같다. 지난 5월 선보인 2세대 크롬북 가격인 550달러(약 60만원)보단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구글은 새 삼성 크롬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저장공간을 최소화하고 웹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크롬북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설명이다. 이날소개된 삼성 크롬북의 경우 100기가바이트(GB)의 무료 구글드라이브가 지원된다. 구글드라이브는 온라인서 사용되는 가상 저장공간이다.
산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새 크롬북을 소개하며 이 가격에 만들어진 컴퓨터 중 최상의 제품이다. 우리는 이것을 새 삼성 크롬북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씨넷은 삼성 크롬북을 맥북에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표현했다. 11.6인치 맥북에어보다 다소 작고, 무게도 2.5파운드(약 1.13kg)로 더 적게 나간다. 사양도 기존 크롬북보다 모바일에 더 가깝게 만들어졌다. 구글이 새 크롬북으로 애플 아이패드도 겨냥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이는 내부 사양을 살펴보면 가능한 추론이다. 전세대 크롬북이 인텔 X86프로세서를 사용했다면, 삼성 크롬북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서 사용되는 ARM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삼성이 ARM으로부터 라이선스 받아 자체 제작한 듀얼코어 엑시노스 5250칩이 들어갔다.
씨넷은 구글이 삼성 크롬북으로 디지털 교육을 겨냥한 것으로도 봤다. 삼성 크롬북이 모든 노트북 제품군을 대체할 순 없겠지만, 곧바로 PC를 시작할 수 있는 '인스턴트온' 기능으로 학생들이 쉽게 크롬북을 사용하게 고안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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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삼성 크롬북에 마케팅 비용을 더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1세대 노트북은 온라인으로만, 2세대는 100군데 베스트바이와 영국 커리 스토어 일부에서만 판매했다. 그러나 삼성 크롬북의 경우 현재 베스트바이 판매처를 500군데로 늘렸고, 전세계 PC 매장에 전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PC 매장들은 직원들에 크롬북 판매 교육을 시행 중이다.
피차이는 부사장은 우리는 시장에 크롬북의 존재를 더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우리는 이 디바이스가 주류가 되리라고 믿는다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