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크롬북-크롬박스, 국내 출시된다

일반입력 :2012/03/22 08:10    수정: 2012/03/22 15:55

새 '크롬북'과 '크롬박스'가 국내 기업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다. 국내서 클라우드 기반 '구글 앱스' 사용자 확산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외관상 크롬북은 액정화면과 자판기가 달린 몸체를 붙인 접이식 노트북이고, 크롬박스는 애플 맥미니만한 크기에 각종 외장기기 연결단자를 두른 데스크톱PC 본체로 묘사된다. 여기 얹힌 운영체제(OS) '크롬OS'는 단말기에 별도 파일을 저장하거나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는 대신 브라우저로 접근 가능한 웹애플리케이션만 돌린다. 즉 구글 앱스가 제공하는 기업용 웹기반 오피스, 메일, 포털, 통합커뮤니케이션(UC) 제품을 쓰는 데 초점을 맞춘 기기다. 구글은 크롬OS 단말기와 구글 앱스 서비스를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해왔다.

이제까지 구글 앱스 패키지로 상용화된 단말기는 노트북 형태인 크롬북뿐이었다. 지난해 8월부터 국내서도 '삼성 크롬북 시리즈5' 단말기가 판매됐으나 이는 기업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비즈니스용 크롬북 출시 대상국에서 제외돼 있었다. 구글 앱스 서비스를 국내 공급하는 사업자들이 있지만 크롬OS 단말기 패키지 상품을 공급하진 못했던 것이다.

■넷킬러 새 크롬북-크롬박스 국내 독점 공급

그런데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되는 새 크롬북, 크롬박스 단말기와 구글의 관련 유지보수 서비스가 함께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해외 출시된 삼성 크롬북도 현재 구글 앱스 관리콘솔, 하드웨어 지원 서비스와 결합된 상품으로 공급되고 있다.

21일 구글 앱스 국내 총판업체 넷킬러의 정성욱 대표는 크롬박스와 크롬북 신제품이 향후 2~3개월에 걸쳐 우리나라에 출시될 것이라며 넷킬러가 국내 기업용 구글 크롬북을 단독 공급할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이를 구글앱스와 콘솔로 연동해 보안 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 구글앱스 관리콘솔 서비스에 크롬북 단말기를 연결하면 기업용 스마트폰처럼 원격 초기화, 잠금, 앱 배포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크롬북과 구글 앱스 관리 콘솔을 함께 구매할 경우 1년간 하드웨어 유지보수(RMA)까지 제공된다며 또 구글 앱스 관리패널을 통해 반품, 교환 제품에 대한 배송추적관리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넷킬러는 이달부터 국내에 기 출시된 크롬북 비즈니스 버전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크롬북 하드웨어와 구글앱스를 통해 이를 관리하는 콘솔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판매중이다. 더불어 연간계약 형태로 RMA도 제공한다. 배송과 재고관리를 처리하는 구글 아태지사로부터 직접 기업용 크롬북 하드웨어를 공급받는다는 설명이다.

넷킬러는 기업이나 개인이 자체 구매한 크롬북 하드웨어를 갖고도 기업용 구글앱스와 연동할 수 있도록 관리 콘솔 지원까지 담당한다. 다만 그 하드웨어는 RMA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 하드웨어에 대한 기술지원은 직접 구매한 매장이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는 형태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현재 크롬북이나 신규제품 모두 이통사의 SIM카드에 호환될 예정이라 해당 기능을 사내 테스트중이라며 즉 단말기에 SIM카드를 넣으면 이통사 3G 데이터통신망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출시 단말기 성능-사양은

지난해 8월 나온 삼성 시리즈5 크롬북은 현재 일반 노트북에 비하 사양이 다소 뒤떨어진 모양새다. 그 사양은 인텔 아톰N570 CPU에 2GB DDR3메모리와 16GB SSD를 품은 기기로 요약된다.

앞으로 2~3개월에 걸쳐 공급될 새 크롬북과 크롬박스도 삼성에서 만든다. 다만 해당 제품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크롬박스는 지금까지 어떠한 웹브라우징 속도 테스트에서도 지지않을만큼, 맥북프로보다 더 빠른 압도적 성능을 자랑한다며 새 크롬북은 아직 스펙을 공개할 수 없으나 (성능을) 기대해볼만하다고 예고했다.

앞서 몇몇 외신들은 공개된 새 크롬북과 크롬박스 하드웨어 사양 일부와 출시가격을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그 사양이 국내서도 동일하게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국내 판매가격도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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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새 노트북은 '삼성 시리즈3 크롬북'이라 불린다. 12.1인치 와이드스크린, 무선랜과 3G를 함께 지원한다. 16GB SSD 저장공간은 그대로인데 메모리가 1GB로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최대 변화는 아톰 계열 CPU가 '셀러론'으로 바뀐 것이다. 외부 기기 연결 사양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는다. 해외 출시 가격은 3G 지원 버전이 449달러, 무선랜 버전이 399달러다.

한편 크롬박스는 앞서 지난해 개발자 행사 '구글I/O'에서 소개됐고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실물이 전시됐다. 그 몸체는 애플 맥미니만한 크기에 USB2.0단자 5~6개와 DVI, 디스플레이포트, 헤드셋 연결이 가능한 형태였다. CPU, 메모리, 저장장치는 알려지지 않았고 무선랜을 지원하며 가격은 40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