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구하기...인텔-퀄컴 나서

일반입력 :2012/11/14 16:40    수정: 2012/11/14 17:18

송주영 기자

인텔, 퀄컴 등 반도체업계가 샤프 구하기에 나설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 퀄컴 등은 부채부담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샤프에 투자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검토 규모는 3억7천8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인텔은 울트라북 확대 전략에서 샤프의 이그조(IGZO) 패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이그조는 최근 고사양 노트북으로 디스플레이 품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샤프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을 넘어 노트북에 이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회생의 기회를 찾고 있다. 울트라북은 패널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얇은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이그조는 고해상도에 저전력으로 울트라북의 배터리 성능 등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이달 말에는 인텔에 이어 퀄컴과도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채 퀄컴은 인텔과 비교해 샤프에 대한 관심은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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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가 반도체업계의 인텔, 퀄컴 등을 통해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해 나섰지만 이들 투자만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샤프는 TV사업이 휘청하며 부채규모가 138억달러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57억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프는 지난 9월에도 미쯔비시, 미즈호은행 등으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는 등 부채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