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액정표시장치(LCD) 업체 샤프가 올해 손실 전망을 두 배 가량 확대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 같다. 샤프는 회사 경영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봉착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샤프는 1일 내년 3월 마감하는 2012 회계연도의 연결 순손실이 사상 최대 수준인 4척500억엔(6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천500억엔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2천960억엔보다도 훨씬 큰 수준이다.
함께 공개된 지난 3분기(7~9월 일본 회계기준 2분기) 영업손실도 748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1억엔에서 적자전환하며 시장전망치인 504억엔 보다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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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는 이날 실적과 함께 발표한 성명서에서 계속 기업을 운영하는 데 대해 중요한 불확실성의 문제가 있다고 밝혀 사업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음을 인정했다.샤프는 희망 퇴직자 모집과 임금 삭감,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을 꾸준히 실행해왔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TV 제품 판매와 태양 전지 등이 부진한데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공급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 역시 감소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쿠다 타카시 샤프 사장은 기자회션에서 (위기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지 못한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