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자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화물반도체(IGZO)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잇따라 공개했다.
샤프는 16일 IGZO 패널을 탑재한 첫 7인치 태블릿 아쿠오스 패드(SHT21)을 공개하고 일본 통신사인 au(KDDI)를 통해 오는 12월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앞서 샤프는 애플의 아이폰5용 이그조 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
IGZO 패널은 한 번 충전으로 이틀 동안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효율을 향상시킨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만간 출시되는 애플의 7인치 태블릿 일명 '아이패드 미니에 IGZO 패널이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여러 번 제기된 가운데 샤프가 이에 앞서 IGZO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끈다.
![](https://image.zdnet.co.kr/2012/10/18/ijUGywgC3ApZ0Iahc5FR.jpg)
샤프의 7인치 아쿠오스 패드는 1280x800 해상도의 IGZ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2,080mAh 배터리 용량으로 기존 태블릿 보다 2.5배 이상 수명을 늘렸다. 회사 측은 정확한 사용시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LCD 패널이 탑재된 태블릿은 한 번의 충전으로 6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샤프는 지난 11일에도 IGZO 패널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 아쿠오스 폰 제타(SH-02E)를 공개하고 이르면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폰은 4.9인치 IGZO 패널을 탑재하고 2,320 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2일의 배터리 구동 시간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IGZO라는 이름은 액정을 구현하는 기반 기술인 인듐 (In), 갈륨(Ga), 아연 (Zn)으로 구성 산화물 반도체에서 비롯됐다. IGZO 패널은 액정에 탑재되는 트랜지스터를 얇게 만들 수 있어 백라이트 투과율이 기존 CG실리콘 패널보다 약 70% 향상된다. 이에 따라 동일한 전력으로 IGZO 패널이 좀 더 화면을 밝게 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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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LCD는 정지 화면을 표시하는 경우 CPU가 1초 당 60번 움직이지만 IGZO 패널은 정지 화면을 표시하는 중에는 CPU의 움직임을 멈추고 1초에 한 번씩만 전류를 흘려 소비전력을 크게 억제하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터치 감지 시 노이즈를 억제해 정확한 터치 감도를 지원한다.
한편 23일 언론에 공개되는 아이패드 미니에 이그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이 여러번 제기돼왔다. 샤프는 이달 초 개최된 일본 전자산업전(CEATC)에서 IGZO 패널을 탑재한 7인치, 10인치, 13인치 태블릿용 패널을 전시하고 한 곳 이상의 고객사에 납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