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IGZO태블릿 첫 공개

일반입력 :2012/10/18 10:33

정현정 기자

샤프가 자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화물반도체(IGZO)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잇따라 공개했다.

샤프는 16일 IGZO 패널을 탑재한 첫 7인치 태블릿 아쿠오스 패드(SHT21)을 공개하고 일본 통신사인 au(KDDI)를 통해 오는 12월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앞서 샤프는 애플의 아이폰5용 이그조 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

IGZO 패널은 한 번 충전으로 이틀 동안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효율을 향상시킨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만간 출시되는 애플의 7인치 태블릿 일명 '아이패드 미니에 IGZO 패널이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여러 번 제기된 가운데 샤프가 이에 앞서 IGZO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끈다.

샤프의 7인치 아쿠오스 패드는 1280x800 해상도의 IGZ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2,080mAh 배터리 용량으로 기존 태블릿 보다 2.5배 이상 수명을 늘렸다. 회사 측은 정확한 사용시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LCD 패널이 탑재된 태블릿은 한 번의 충전으로 6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샤프는 지난 11일에도 IGZO 패널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 아쿠오스 폰 제타(SH-02E)를 공개하고 이르면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폰은 4.9인치 IGZO 패널을 탑재하고 2,320 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2일의 배터리 구동 시간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IGZO라는 이름은 액정을 구현하는 기반 기술인 인듐 (In), 갈륨(Ga), 아연 (Zn)으로 구성 산화물 반도체에서 비롯됐다. IGZO 패널은 액정에 탑재되는 트랜지스터를 얇게 만들 수 있어 백라이트 투과율이 기존 CG실리콘 패널보다 약 70% 향상된다. 이에 따라 동일한 전력으로 IGZO 패널이 좀 더 화면을 밝게 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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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LCD는 정지 화면을 표시하는 경우 CPU가 1초 당 60번 움직이지만 IGZO 패널은 정지 화면을 표시하는 중에는 CPU의 움직임을 멈추고 1초에 한 번씩만 전류를 흘려 소비전력을 크게 억제하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터치 감지 시 노이즈를 억제해 정확한 터치 감도를 지원한다.

한편 23일 언론에 공개되는 아이패드 미니에 이그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이 여러번 제기돼왔다. 샤프는 이달 초 개최된 일본 전자산업전(CEATC)에서 IGZO 패널을 탑재한 7인치, 10인치, 13인치 태블릿용 패널을 전시하고 한 곳 이상의 고객사에 납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