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HW-SW통합 데이터플랫폼 국내상륙

일반입력 :2012/11/13 17:42    수정: 2012/11/14 08:23

IBM이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통합 전략에 기반한 데이터처리 플랫폼으로 국내시장 확보에 나섰다. 기업에서 프라이빗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환경에 대응 가능한 솔루션으로 소개돼 최근 출시된 오라클 엑사데이터 3세대 시리즈와의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13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엑스퍼트IT' 고객세미나를 열고 데이터분석용 신제품 '퓨어데이터'를 국내 출시했다. 퓨어데이터는 지난 4월 IBM이 소개한 '전문가통합시스템' 범주에 묶이는 새 제품군으로 기존 시스템처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치를 집적하고 SW를 통합한 단일 장비다.

회사는 퓨어시스템즈가 지난 4년간 20억달러를 투자해 진행해온 연구개발과 기업인수활동 성과를 결집해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동일 규모의 데이터센터인프라 대비 컴퓨팅 성능을 2배로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IBM 전문기술과 산업별 전문가 역량을 SW로 결합해 환경설정, 업그레이드,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 관리 등 기본관리기능을 자동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한국IBM SWG 미들웨어사업 총괄 상무는 퓨어데이터는 기업 핵심역할로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기간계 업무, 고도의 빅데이터관리, 분석까지 기업데이터 관리와 분석을 전방위 지원한다며 금융권과 유통산업 고객 대상 퓨어데이터 가치를 전달해 국내 첫 적용사례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도입한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 부동산업체 BPTP, 홍콩 IT업체 PCCW, 브라질 발리카드 등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에 따르면 퓨어데이터 시스템은 IT비용절감과 업무간소화에 주력해온 IBM의 산업분야별 전문성을 품었다. 회사는 제품들이 24시간 이내 설치와 가동이 가능하고 몇분이내에 비즈니스분석을 수행할 수 있고 단일 시스템에서 데이터베이스(DB) 100개 이상을 운영, 관리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강조했다.

퓨어데이터는 적용 업무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구별된다. 은행, 유통, 신용카드 거래 등 트랜잭션 처리환경에 최적화된 '퓨어데이터시스템 포 트랜잭션', 빅데이터분석을 겨냥해 네티자 데이터웨어하우스(DW)기술을 품어 나온 '퓨어데이터시스템 포 애널리틱스', 1천개 사업부문 운영을 위한 실시간분석 의사결정 솔루션 '퓨어데이터시스템 포 오퍼레이셔널 애널리틱스'로 나뉘어 출시된다.

퓨어데이터시스템 포 트랜잭션은 100개이상의 DB를 처리하는 단일시스템으로 묘사된다. 30배까지 확장되며 스토리지공간을 10분의 1로 감축할 수 있다. 전원을 내리지 않고도 수초안에 DB노드를 복구할 수 있으며 변경없이 DB2 애플리케이션 지원한다. 더불어 오라클DB 애플리케이션을 최소한의 수정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퓨어데이터시스템 포 애널리틱스는 튜닝과 스토리지관리가 불필요한 네티자 기반 분석워크로드에 최적화장비로 묘사된다. 회사는 주요 쿼리를 다룰 때 기존 네티자 기술 대비 20배 향상된 동시성과 처리량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또 고객사 테스트결과 속도와 퍼포먼스 측면에서 기존대비 10~100배 빨랐다고 덧붙였다. 인DB 분석은 150개를 지원해 많아야 25개 수준인 경쟁사를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애널리틱스에 최적화한 칩 설계로 다중병렬처리(MPP) HW 가속 기술도 특징으로 소개됐다.

퓨어데이터 시스템 포 오퍼레이셔널애널리틱스는 IBM 인포스피어와 통합된 실시간 운영분석 데이터플랫폼이다. 분석용 퓨어데이터처럼 인DB분석을 애플리케이션용 기능으로 지원한다. 운영데이터를 연속 수집하면서도 트랜잭션용 퓨어데이터처럼 스토리지공간을 10분의 1로 감축해주며 동시운영 쿼리를 1천개 이상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변경 없이 DB2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최소 변경으로 오라클DB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조인희 IBM 소프트웨어그룹(SWG) 제품관리 및 전략담당 부사장은 IBM은 데이터 실시간 처리를 통해 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근본 혁신을 가져다줄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선도하고있다며 퓨어데이터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 단일시스템에 통합, 간편하게 설치해 운영할 수 있는 제품으로 IT인프라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퓨어데이터시스템 각 제품군과 맞물리는 SW생태계 확대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제품별 펌웨어 업데이트와 각종 기술자료를 지원받을 수 있는 '퓨어시스템센터'를 통해서다. 회사는 현재도 파워 프로세서나 x86 플랫폼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수만개를 실행 가능한 상태며 플랫폼별 최적화 솔루션이 200개 이상 제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패턴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는 독립SW개발사(ISV)에게 개발도구를 제공하며 파트너 SAP도 참여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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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국내시장에 들어선 오라클 엑사데이터가 OLTP와 DW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자사 기술보다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견제성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팀 빈센트 IBM SWG 정보관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퓨어시스템 포 트랜잭션은 IBM 퓨어스케일 기술을 접목한 OLTP시스템이고 애널리틱스와 오퍼레이셔널애널리틱스는 오라클 엑사데이터보다 앞서 출시된 제품에서 파생된 것이라며 애널리틱스 성능에도 초점을 맞춘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랙단위 병렬처리 성능을 높이는 노력이 많이 반영됐지만 트랜잭션용으로 최적화되지 않아 실제 성능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