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별취재팀>SK플래닛 T스토어가 지스타 첫 참가에 불구하고 합격점을 받았다. 대규모 전시 부스 구성은 물론 모바일 게임 킬러 타이틀을 내세워 참관객 눈길을 사로잡은 것.
8일 개막한 ‘지스타 2012’에 SK플래닛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내 손안의 모바일 도시’를 주제로 8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구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했다.
T스토어는 순수 게임사가 아닌 모바일 앱 오픈마켓 사업자지만 대형 게임 퍼블리싱 업체에 버금가는 역량을 과시했다. 브랜드 게임과 자체 퍼블리싱 게임 등 총 37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가운데 T스토어 단독 출시작은 물론 세계적 인기 게임도 다수 선보였다.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게임은 JCE의 신작 ‘메이플스토리빌리지’다. 룰더스카이를 통해 국내 SNG 시장을 점화시킨 JCE가 약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넥슨이 공동 개발한 게임이다.
세계적인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최신 버전인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도 국내에 T스토어가 가장 먼저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밖에 캡콤의 ‘역전재판’도 눈길을 끌었다.
SK플래닛은 지스타 출전과 게임 사업 강화를 통해 중소 개발사와 상생하면서 영향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입지도 확실히 굳혔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 못지않은 오픈마켓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카카오의 게임하기 서비스로 그간 굳혀온 시장 영향력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털어낸 모습이다.
박정민 SK플래닛 T스토어 사업본부장은 지스타 개막식 직후 기자와 만나 “주변의 시선과 달리 카카오 덕분에 모바일 게임 이용자 층이 늘어나 오히려 매출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B2C 전시 외에 B2B 부스에는 끊임없이 게임 사업자들이 찾아와 파트너십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스템 적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힘을 갖췄을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부문 사업 강화를 통해 진정한 게임 사업자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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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사업부장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확장하고 국내 게임 개발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국내 업체들이 티스토어와 함께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게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의 T스토어는 지난 2009년 9월 9일 국내 최초의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으로 출범했다. 3년이 지난 현재 약 1천750만 명의 가입자가 앱, 게임, VOD, 이북(eBook), 음악, 쇼핑쿠폰 등 35만 여건의 콘텐츠를 거래하는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콘텐츠 마켓이다. T스토어의 누적 거래액은 약 2천억원에 달하고, 누적 다운로드는 10억 건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