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의 문책성인사를 포함한 경영진 교체에 대한 증시의 반응은 냉랭했다.
주요외신은 팀 쿡 애플 CEO의 임원인사 이후 첫날 애플의 주가는 3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600달러 선을 깨고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주말보다 8.68달러(1.44%) 떨어진 595.3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애플은 앞서 지난 29일 스콧 포스털 iOS 모바일 소프트웨어 담당 수석부사장과 존 브로웻 유통담당 수석부사장을 경질했다. 잦은 오류로 논란을 일으켰던 시리와 애플 지도 등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스콧 포스톨은 iOS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미국 증시는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29일과 30일 양일 간 휴장했고 애플의 경영진 개편 여파는 그동안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증시의 애플 주가는 경영진 교체 후 시장의 첫 평가가 된다.
이 같은 주가하락에 대해 시장에서는 경영진 개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9월 아이폰5 출시 직후 705.0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날 하락폭 역시 이 같은 흐름 안에서 보면 큰 수준이 아니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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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번 개편으로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이 회사를 떠나지 않은데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외신들은 경영진 개편과 함께 아이폰5와 아이패드의 판매 저조,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전분기 실적, 지도 서비스 오류, 경쟁 제품보다 높게 책정된 아이패드 미니 가격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의 실망감이 종합적으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