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 A는 제품의 품질과 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그동안 A사는 설비와 IT시스템을 첨단화하는 방법으로 품질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고가의 최신 설비를 매번 도입하는 방식의 투자에 한계를 느꼈다. 이 회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에 주목했다. 설비에 부착된 센서에서 얻은 방대한 로그 데이터를 모두 검사할 수 있다면 제품불량의 원인 보다 정확히 파악해 수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빅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해도 솔루션이 고가인데다가 자체적으로 하둡을 활용하자니 안정성이 떨어질 것 같아 고민이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회사들에게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그릇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SBP는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모든 구성요소를 원스톱으로 설치,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 이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최적화한 표준 배포판인 '빅팩', 빅데이터 서버관리도구인 'SCM', 비즈니스 응용프로그램 자동개발 도구인 'MR디자이너'로 구성된다. LG CNS는 빅팩이 빅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면 이를 초보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SCM과 MR디자이너라고 설명했다.
먼저 LG CNS는 빅데이터 오픈소스 표준기술인 '하둡'에 그동안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적용했다. 여러 서버로 이뤄진 시스템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빅데이터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자동개발 도구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해외 빅데이터 솔루션 회사들은 하둡을 설치하고 관리하는데 그쳤다면 LG CNS는 이밖에도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경험 없이도 복잡한 코딩을 드래그 엔 드롭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LG CNS 어드밴스드 어낼리틱스 센터 박용익 컨설팅 위원은 하둡은 오픈소스 기반이다보니 관리와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관련 내용에 대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문의해도 '우리는 잘 된다'는 식의 답변만 온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관리 툴에서부터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해 공급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예를들어 LCD 공장에서 글라스를 찍어내거나 배터리를 숙성(에이징) 시키는 등의 과정에서 나오는 굉장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SBP를 통해 쉽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빅데이터를 통해 제공하려는 서비스는 ▲생산품질관리 ▲소셜미디어 분석 ▲사기 적발 및 관리 ▲경영관리 ▲추천마케팅 등이다. LG CNS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SAS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방송, 통신, 금융회사 등에서 파일럿 검증 결과 이 회사는 자사 솔루션이 기존 데이터분석(RDBMS)에 비해 데이터 저장 시간을 97%까지 단축하고, 기존 통계툴에 비해 처리시간을 85%로 줄였으며, 관련 인프라 투자 비용도 7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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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LG CNS 사장은 SBP 솔루션은 즉시 활용할 수 있으면서 믿을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기다려온 회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솔루션 다각화와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통해 빅데이터 시장 선도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재작년 32억달러(약 3.5조원)에서 오는 2015년 169억달러(약 18.6조원)으로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정보통신기술 시장 성장률의 7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