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윈도8이 깔린 노트북을 찾는 손님은 없어요. (윈도8 판매가 늘어나려면) 적어도 두 달은 걸리지 않겠어요?
29일 오후 용산 전자상가를 찾았다. 윈도8이 공식 출시된지 사흘, 점포들은 대체로 한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국내 진출한 국내외 PC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윈도8 PC를 홍보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노트북 완제품과 조립PC, 소프트웨어 판매처 모두 윈도8 효과를 실감하긴 일러보였다. 나진상가서 만난 한 PC 판매점 관계자는 윈도8 PC가 일부 들어와 판매하긴 하지만, 특별히 이를 찾는 손님은 없다라고 말했다.
터미널전자상가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판매업체 관계자는 이틀전부터 하루 몇개씩 윈도8 정품이 판매된다면서도 윈도7 판매량을 묻는 질문엔 (윈도8보다) 더 많이 나간다라고 답했다.
PC 판매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윈도8을 낯설어 한다고 설명한다. PC제조업체들과 총판 분위기도 갈린다. 사용자환경(UI)이 급격히 변한 윈도8을 PC로 인식하기 어려워 당분간 실질적인 판매 효과를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한 PC 매장 관계자도 윈도8 터치가 스마트폰과 많이 달라, 사람들이 윈도8에 적응하는데 오래 걸릴 것 같다라며 윈도8이 제대로 판매되려면 두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윈도8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선 사용법에 대한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터치'로 기계를 동작하는덴 익숙해졌으나, 이를 노트북까지 확대하는데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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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식 나진컴퓨터 상우회장은 젊은 사람들은 새 기계에 적응하는 게 빨라 스마트폰과 유사한 UI 경험 때문에 금방 윈도8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아직까지 윈도8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윈도8이 PC 판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들도 올 연말까지는 윈도8으로 인한 특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IDC 김태진 연구원은 제조업체들은 윈도8 출시를 PC 시장 성장의 분기점으로 보고 신제품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유통망(채널)에선 터치기반 윈도8이 노트북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지에 의문을 갖고 있어 실 판매량이 급격히 뛰기는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