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中충칭에 LCDTV공장…연300만대

일반입력 :2012/10/30 11:30

정현정 기자

타이완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중국 충칭(重慶)시에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TV 공장을 신설한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경쟁력을 쌓아온 폭스콘이 완제품 영역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충칭시 당국과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폭스콘은 신규 공장에서 연간 300만대 규모의 대형 TV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제품의 절반은 유럽시장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이 공장에서만 한 해 120억위안(한화 약 2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폭스콘은 내달 중 저가형 60인치 LCD TV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협력사인 일본 샤프의 오사카 공장에서 LCD 패널 부품을 공급받아 생산했다. 가격은 1천300달러~1천500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위탁생산하면서 축적한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TV 등 전자제품 제조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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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은 “충칭은 우수한 노동력과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충칭시 정부가 직원들을 위한 공공 기술사를 제공하고 각종 법률 문제를 지원해주기로 한 것도 충칭을 새로운 생산기지로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앞서 HP와 지난 2009년 충칭시에 노트북 생산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충칭은 세계 최대 노트북PC 생산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