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업계 이익 106% 챙겨...어떻게?

일반입력 :2012/10/30 10:47

이재구 기자

“애플-삼성이 휴대폰 업계 이익의 106%를 챙겼다.”

에플과 삼성 두회사가 휴대폰시장에서 영업이익 100%를 챙기는 것으로도 모자라 106%의 수익을 빨아들였다는 계산이 나왔다.

씨넷은 29일 캔코드 제뉴어티의 보고서를 인용, 애플-삼성 두 회사가 경쟁사 리서치인 모션(림),노키아, 모토로라 3사의 손실에 힘입어 이같은 놀라운 영업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106%는 두 회사가 휴대폰업계 이익을 독식한데다 경쟁사에 영업이익에서 영업이익 0, 즉 브레이크이븐 수준을 넘어 손실을 입힌 부분까지 계산한 수치인 셈이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3분기에 애플은 전체 휴대폰 시장점유율 6.5%로 업계 영업이익의 59%를, 삼성은 25.6%로 47%를 각각 차지했다. 캔코드제뉴어티 보고서는 전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패권을 놓고 겨루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손실을 빨아들이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T. 워클리 캐너코드분석가는 29일 “애플의 고급스마트폰과 삼성의 전반적인 스마트폰 및 안드로이드 시장점유율이 결합됨에 따라 경쟁 스마트폰이 이들 지배적 OEM업체들과 주도권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워클리분석가는 보고서에서 놀랍게도 삼성과 애플이 2분기 연속으로 휴대폰업계 이익 가운데 100%이상 확보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워클리는 두 회사가 지난 2분기에도 전체 스마트폰업체들의 수익 가운데 108%를 차지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워클리는 스마트폰업체들의 3분기 총 영업 이익 가운데 애플이 59%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의 6.3%, 스마트폰판매량의 15.4%를 판매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의 경우는 전세계 휴대폰업계영업이익의 47%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분기의 37%보다 10%P나 높아진 것이다. 삼성은 3분기에 전세계 휴대폰판매량의 25.6%를 차지했다. 강력한 갤럭시S3 판매에 힘입어 2분기보다 0.3%P 높아졌다.

워클리는 삼성이 4분기와 그 이후에도 휴대폰업계에서 장기집권해 온 노키아를 대신해 무선사업부의 리더십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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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두 회사의 지배력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4분기에는 애플이 아이폰5의 강세에 힘입어 삼성으로부터 약간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수치는 크게 보면 삼성과 애플을 제외하고는 거의 돈을 버는 업체들이 없다는 휴대폰업계의 우울한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두 회사는 지속적으로 라이벌인 모토로라를 압박하면서, ZTE같은 저가폰 공급업체를 압박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