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류학자“애플은 종교”...거리에서 물으니

일반입력 :2012/10/26 10:35    수정: 2012/10/26 11:03

이재구 기자

“쿠퍼티노(애플)는 신념에 기초한 조직을 닮은 그 어떤 것의 고향(Home)이다.”

지디넷,씨넷은 24일(현지시간) 커스텐 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문화인류학 박사의 이같은 주장을 소개하면서 애플의 물질적인 어떤 것이 점점더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이폰5가 출시되기도 전에 아이폰4S를 아이폰5라며 보여주었을 때 10명중 9명이 아이폰4S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을 하는 웃음을 자아내는 길거리 인터뷰 동영상을 제시했다. <아래 동영상 참조>

보도는 커스텐 벨박사의 ‘애플은 제의(cult)같은 종교’라고 믿는다는 말을 듣는 것은 놀랍지도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의 BBC는 지난 해 5월 왜 애플팬들이 애플에 열광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면서 애플브랜드가 그들 두뇌속의 종교적 중심과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애플이 종교라고 주장한 벨박사는 애플 제품소개 비디오를 봤고 실제로 지난 23일 아이패드 미니 발표현장인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시어터에 가서 아이패드 미니 발표모습을 봤다.

캘리포니아시어터에 직접 갔었던 그녀는 “아이패드미니가 발표된 사랑스런 대성당 스타일의 새너제이 극장은 성스런 심볼들로 가득 찼는데 애플의 표지는 아이콘이라 할 만한 그 자체가 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커스텐 벨박사는 또 쿡 사제와 그를 돕는 조수(복사)가 “청중들에게 브랜드/종교의 교의와 메시지속의 신념의 새롭게 일깨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벨 박사는 오늘날 종교에 대해 말할 때 종교와 제의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숭배대상이 되는 카리스마있는 리더가 있어야 하고, 이 제의 참가자들에게 이전에는 믿지 않았던 어떤 것을 말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폰이 바로 이 부류에 속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또 애플은 제의를 주재하는 과정(제품 발표)을 공개하지 않는데, 이 과정에 참석한 기자들은 증인으로서 블로그 등을 통해 이를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는 실제로 단순히 아이폰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는 경제적으로 이전보다 더욱더 힘받게 되는 것은 물론 무한대로 섹시하게 만들어 준다고 쓰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용자들은 그의 타깃이 되는 여성, 또는 남성이 그에 대해 약간 놀라와 하는 것을 알게 되며, 사용자들이 아주 매력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보았다. 또 사용자들은 아이폰만이 제공하는 자존심이 사용자들 들 내부에서 흘러 나옴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쓰고 있다.

벨은 애플에 대해 “그들은 제품이상의 것을 팔고 있다. 그들이 제품을 광고하는 방식을 보자면 이는 정말로 삶과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씨넷은 최소한 애플의 형제들은 때가 되면 사용자의 필요를 생각하면서 광적인 종교적 열정을 만들어내는 원천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 이것은 모든 이전의 종교보다 훨씬 더 현대화된 종교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보도는 가장 긴 시간동안 이들 종교는 순수하게 당신을 그들의 고대 규칙에 따르도록 했지만 사람들이 이들 오래된 종교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일부 종교는 이를 조정하려고 노력하거나 비난을 견뎌왔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 사람들은 그들의 즐겁고, 이기적인 방법으로 정신적인 즐거움을 그 밖의 다른 어떤 곳에서 찾으려 돌아다니기 시작했으며 오늘날 그들은 교회밖에서 오랫동안 줄을 서지 않는다. 반면, 애플 스토어를 기웃거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음에 소개되는 동영상은 벨 박사가 지적한 아이폰에 대한 종교적이라 할 맹목적인 신봉을 보여주는 듯 하다. 동영상에서는 아이폰5가 아직 나오기도 전에 거리로 나가 아이폰4S를 아이폰5라고 말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준다. 이들의 반응은 나는 아이폰4S를 가지고 있는데 (이건) 더 가벼워졌다 더 밝아졌다 더 얇아졌다는 등 그동안 소문으로 알려졌던 대로 말하는 모습이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