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도...새아이패드에 애플팬들 열광

일반입력 :2012/03/17 13:59    수정: 2012/03/17 14:00

이재구 기자

그동안 봐 오던 그대로였다. 새아이패드 출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연례행사같은 애플팬들의 제품구매를위한 장사진 행렬로 이어졌다.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 미국의 애플스토어에서 시작된 새아이패드 구매행렬 장사진은 애플팬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가세해 세계 최고 IT회사 애플의 위력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와함께 또다른 본격적인 애플의 태블릿 시대 개막을 대변했다.

애플의 새아이패드는 애플팬들, 미디어관계자들까지 모이면서 주요 애플스토어매장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애플II가 소개된 지난 77년 이래 출시 첫 날 떠들썩하게 애플팬들이 긴 줄을 형성해 모여있지 않으면 이상한(?) 전통적인 애플의 제품 출시일 모습이 재현됐다.

씨넷은 그러나 애플이 점점 마케팅,광고활동을 강화하면서 일부 애플의 광팬 전유물이었던 이러한 출시첫날 행사 참여가 일반인들에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대기자 순서는 자사의 이름을 알리려는 회사들에게는 저항할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모자, 스웨터, 우산 등 자사브랜드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들은 애플과 어떤 연관성도 없으면서 미디어의 카메라세례를 받을 때 자사의 브랜드가 애플의 최초 구매자와 함께 대중에게 소개되기를 바란다.

일례로 큐브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뉴욕 5번가 애플스토어의 첫 번째 대기자는 바이백닷컴의 후원을 받아 지난 12일 정오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비슷한 상황은 지난 해 아만다 풋이라는 대학생이 자신의 첫 번째 아이패드2 구매 대기자 순번을 2번째 대기자인 헤이젬 세이드에게 900달러에 팔았던 경우도 있었다.

큐브근처에서는 피넛츄에서 나온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열을 지어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한주먹씩 캔디를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피넛츄앱게임을 해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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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케이스를 공급하는 오터박스 홍보팀은 자사 로고가 붙은 노란자켓을 입고 새아이패드 구매 대기열에 함께 서 있다가 사람들사이에서 모자와 우비를 나눠주었다. 언론사의 카메라에는 오터로고가 붙어있는 모자를 쓰고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회사는 또 행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피자를 주문해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심부름 공급사인 태스크래빗이 새아이패드를 구매하려 줄 서 있는 사람들에게 도넛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