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특허 소송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승산도 없는 싸움을 시작할 정도로 절박하거나 무모한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OELD 시장의 97%를 점유한 현 상황에 대해 정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OLED 사업 규모의 차이가 특허경쟁력이나 역량의 차이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삼성과 LG의 OLED 특허 보유건수는) 2:1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두 대기업이 차세대 OLED 기술을 두고 마찰음을 내는데 대한 시장 우려에 대해서도 “특허소송이 혁신을 저해한다는 시각에 대해 일정부분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계속하려면 핵심특허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대방이 특허를 침해한 사실조차 방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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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과 OLED 영업비밀 유출 관련 형사소송에 대해서도 “경쟁사의 가처분 신청 제기는 OLED 거의 모든 분야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는 OLED 사업에 대한 본격 진출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간주할 수밖에 없으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에 대한 기술방식을 최소 3년 전에 W-RGB로 결정했으며 일상적인 동향파악 및 정보수집 외에 경쟁사 기술을 탐내고 훔쳐갈 아무런 이유다 없다”면서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