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분기 흑자전환 예고

일반입력 :2012/10/26 11:06

정현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26일 오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2천600억원 규모로 보면서 8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매출은 7조2천억에서 7조3천억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애플향 고사양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물량 확대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 샤프와 함께 아이폰5용 LCD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초부터 아이폰5용 패널 공급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아이패드 미니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전체 물량의 약 60%를 공급한다.

4분기 이후에도 아이폰5와 아이패드 등 애플 모바일 제품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향 고부가가치 패널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의 추가적 개선이 예상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이익 모멘텀을 이끈 요인은 애플향 고사양 제품의 매출 증가”라면서 “2분기부터 정상화된 뉴아이패드용 패널 및 아이패드 미니 출시에 따른 출하량 증가, 아이폰5용 인셀 터치패널 출하량 증가 등으로 하반기 애플향 매출 비중은 27%로 상반기 대비 11%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 LCD 업황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32인치와 40인치 등 일부 패널의 경우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패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또 중국 국경절 판매 호조 및 연말 성수기에 대비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패널 판매가 견조하게 이뤄졌다. 태블릿향 중소형 패널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다.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는 26일 오후 3시경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실적설명회를 개최한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이 8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하면서 2009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