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동해도 일본해로 표기…누리꾼 뿔났다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한 구글 맵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번에는 동해 명칭 마저 ‘일본해(Sea of Japan)’로 바뀌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지도서비스인 구글 맵에서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댜오위타이,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등 4개 지역에 대한 표시를 업데이트하면서 일본해 표기를 새로 추가했다.

전날부터는 구글 맵에서 영어로 ‘Dokdo’를 검색하면 독도의 지도만 표시되고 한국 주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섬 명칭도 영어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이 먼저 알려진 것은 일본 언론을 통해서다. 전날 요미우리 등 일본 매체들은 구글이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침 독도의 날에 벌어진 이 같은 사태에 한국민들은 곧바로 반발했다. 지난 2005년에도 자사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가 일본해를 동해로 변경했다가 한국민들의 강력한 항의 부딪혔던 구글은 일이 커지기 전에 부랴부랴 공식 해명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구글 측은 “(이번 지도 업데이트가)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으로 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지역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업데이트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국토지리정보원과 일본의 국토지리원을 포함해 다양한 관련 기관의 자료와 견해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우리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 “이제부터 검색, 지메일, 구글 지도 안쓴다” “안드로이드 망했다” “독도의 날 들려온 청천벽력같은 소식 참기 힘들다” “구글, 한국서 추방해라”, “이런 뒤통수가 없다” 등 공분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