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즈 회장 겸 CEO가 세계 6대 IT회사 중 절반이 5년내 뒤처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의 예상 속 승자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그리고 반도체 기술을 모두 소유한 회사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존 챔버스 시스코 CEO는 가트너 심포지엄 참석 후 인터뷰에서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오라클, SAP 등 6대 기업 중 절반은 5년 내 뒤로 처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대 IT기업들의 사업모델 상 가진 핸디캡을 묻는 질문에 “현재의 6개 상위업체가 5년 뒤에도 그 자리를 유지할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시스코를 포함해 3~4개 회사만 상위권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챔버스 회장이 밝힌 5년 뒤에도 상위권에 남을 회사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뿐 아니라 반도체 기술까지 모두 보유한 회사다.
챔버스 회장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반도체 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회사만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강자로 살아남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만 가졌다면 충분히 빠르게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로 처질 회사를 확실히 지칭하지 않았다. 다만 현 상황에서 SW회사인 SAP, MS 등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얘기로 해석된다. 프로세서까지 가진 회사는 유닉스용 칩셋을 보유한 IBM, 오라클과, 네트워크 장비용 ASIC 설계 기술을 보유한 시스코다. HP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지만, 반도체 칩셋을 갖고 있지 않다.
오라클에 대해선 “오라클은 적대적 M&A를 마스터한 회사”라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실리콘을 모두 가진 오라클의 반대편에 내기를 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P에 대해선 “HP는 길을 잃었다”라며 “멕 휘트먼 CEO가 그를 살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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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버스 회장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그는 “시스코는 다양한 측면에서 소프트웨어로 움직일 것이다”라며 “시스코는 5년 안에 소프트웨어 매출을 두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