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의 IT 소비형태가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로 변화함에 따라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가 연평균 26.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클라우드는 오라클의 전략적인 비즈니스 중에서도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며, 고객들과 파트너들 역시 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오라클 클라우드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는 약 1만 곳에 이르며, 매일 2천500만여명이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2012에서 오라클은 IaaS, PaaS, SaaS 등 3개 계층의 클라우드를 모두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히며,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픈월드 2012에서 오라클은 그 어느 때보다 클라우드 관련 전략에 대해 크게 강조했다. 특히 그 동안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인 엑사로직과 CRM 온디맨드 등을 통해 PaaS(서비스로서의 플랫폼)와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하겠다고 했다면, 이번 오픈월드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인 IaaS(서비스로서의 인프라스트럭쳐)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는 오라클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아닌, 고객의 데이터센터에서 오라클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돕겠다는 개념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소유비용을 서비스 공급자가 지불하면 고객은 사용된 서비스만큼 월사용료를 지불하면 되며, 데이터센터 관리와 운영은 모두 오라클에서 하되 대신 데이터는 고객이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들은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도 누릴 수 있다.
IaaS는 엑사데이타, 엑사로직, 슈퍼클러스터 등의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과 인피니밴드로 구현 가능하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는 모든 오라클의 소프트웨어 및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수 있으며,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연하게 연동된다. 이에 따라 개발 및 테스트는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은 오라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하며,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를 백업 및 재해복구(DR) 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PaaS 측면에서, SQL과 자바 같은 업계 표준 기술을 갖추고, 5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오라클에게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영역 역시 경쟁력이 있다. 향후 모바일 및 협업 서비스를 개선하고, 분석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추가되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더 많은 개발자들을 오라클 환경으로 이끌 수 있다.
오라클의 핵심 제품인 데이터베이스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가 출시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c’는 클라우드(Cloud)를 뜻하며, 하나의 컨테이너 데이터베이스에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플러그인하는 개념으로, 리소스를 최적화되게 사용하면서, 각각의 데이터베이스는 별도의 데이터베이스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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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클라우드는 매우 광범위한 SaaS도 포함하고 있다. 마케팅,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 경험(CX), 인적자원관리(HCM) 및 인적 관리 서비스, 세일즈 및 마케팅 서비스, 고객 서비스 및 지원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오라클이 SaaS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오라클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소셜 기능을 활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소셜 서비스와 통합된다. 타벤더들이 단순히 1~2가지 애플리케이션만을 제공한다면, 이 점은 오라클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이자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오픈월드에서 오라클은 엑사데이타 X3를 발표하며 데이터베이스 인메모리 시대를 알렸다. 이번에 발표된 X3-2 Eighth Rack은 2010년의 쿼터랙 수준, 2008년의 하프랙 수준으로 타사 대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를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완벽히 구현하기 위한 기반을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