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신형 'NEX'로 미러리스 휩쓴다"

일반입력 :2012/10/23 12:32    수정: 2012/10/23 15:01

김희연 기자

소니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6월 출시돼 손예진 카메라로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NEX-F3 인기에 이어 새로운 미러리스 신제품 2종을 공개하고 하반기 시장 출격을 예고했다.

소니코리아는 23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NEX-5R과 NEX-6를 국내서 첫 공개했다.

소니 신제품 미러리스 카메라 2종에서 가장 큰 특징은 와이파이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간단히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니 렌즈 교환식 카메라 최초로 듀얼 AF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휴대성을 높여 초슬림 표준 줌렌즈를 번들렌즈로 채택했다.

NEX 신제품은 와이파이 기능을 이용한 전송 기능 외에도 소니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인 ‘플레이 메모리즈 카메라 앱스’를 탑재했다. 이를 이용해 저속촬영은 물론 시네마틱 포토 등과 같은 앱을 추가적으로 설치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NEX-5R은 1천610만화소로 DSLR과 동일한 대형 센서를 탑재했다.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해주며 비온즈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감도는 100에서 최대 2만5천600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또 신제품에는 NEX-F3에 탑재돼 큰 인기를 얻은 180도 회전 플림 LCD를 장착해 셀카 촬영에 최적화했다. 자동으로 잡티없는 피부로 이미지를 보정해주는 ‘소프트 스킨’ 기능 등을 지원해 여성들에게 또 한 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알파 NEX-6는 DSLR과 같은 사이즈 센서, 영상처리엔진을 탑재해 촬영반응 속도와 조작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완전 수동모드 스윕 파노라마 등 촬영 모드 설정이 용이하며 모드 다이얼과 별도 조작 가능한 보조 다이얼을 배치해 전문가급 미세 조정 역시 간편히 할 수 있다.

NEX-6에는 소니 플래그쉽 미러리스 카메라 NEX-7과 동일한 정밀 전자식 뷰파인더 ‘XGA OLED 트루 파인더’를 장착했다. 3인치 엑스트라 파인 LCD는 위로는 90도 아래로는 약 45도까지 각도 조정이 가능해 손쉽게 촬영 구도를 잡아 촬영을 할 수 있다.

소니가 미러리스 카메라를 대대적으로 선보인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캐논, 니콘, 올림푸스 등 주요 카메라 업체들은 미러리스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소니가 하반기 전략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풀프레임 DSLR카메라 전쟁에 이어 이번에는 미러리스 무한 경쟁이 또 한번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가 공개한 시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니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38%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EX-F3 출시 이 후인 최근 3개월 간 시장 점유율은 43%로 성장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꾸준한 인기가 계속되면서 최근 8월에는 53%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니코리아 한 관계자는 “남성 사용자들이 훨씬 많았던 남성 사용자 위주의 소니 제품이 NEX-F3 출시를 계기로 여성들로 소비자층을 확대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더 큰 시장 확대를 이뤄낼 수 있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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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소니코리아 컨슈머프로덕트부문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2종은 소니 디지털 이미징 기술력을 통해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NEX시리즈를 발전시킨 제품”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하고,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 NEX 5R와 NEX-6는 오는 29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출시 가격은 표준줌렌즈 킷 기준 각 각 99만8천원, 124만8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