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美 배심원장 공정해” 감싸기 시동

일반입력 :2012/10/21 12:17    수정: 2012/10/21 15:20

김태정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소송서 배심원장을 맡은 벨빈 호건의 자격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호건이 과거 삼성전자와의 소송 사실 등을 함구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어도 편을 들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9일 호건 배심원장의 발언이 ‘공정했다(balanced)’는 내용의 문건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호건이 시게이트와의 과서 소송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은 삼성전자가 관련 내용을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애플 측 주장이다. 시게이트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스토리지 솔루션(컴퓨터의 데이터 저장장치) 전문 업체로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았다. 호건은 시게이트와 소송 싸움을 벌이는 등 악연이 있었으나 밝히지 않고 배심원장이 됐다.

이를 파악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호건이 시게이트를 상대로 한 자신의 소송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을 강조, 지난 8월 배심원단의 평결을 파기해줄 것을 판사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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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애플은 “삼성전자는 호건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배심원장 자격에 대한) 이의 신청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재판을 요구하는 삼성전자의 주장과 배심원에 대한 공격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