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모바일용 반도체, PC용 넘는다

일반입력 :2012/10/20 09:26    수정: 2012/10/20 09:50

송주영 기자

오는 2014년이면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이 PC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패러다임의 변화가 반도체 시장에서도 확연하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오는 2014년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을 1천140억달러, PC용을 1천90억달러로 예측했다.

올해, 내년까지는 여전히 PC용 시장이 모바일용 시장을 넘고 있다. 올해 모바일용 시장은 900억달러, PC용은 1천억달러로 예상됐다. 내년 시장 역시 모바일용이 1천억달러, PC용이 1천30억달러로 PC용이 소폭 더 크다.

하지만 성장률에서 PC용은 모바일용 보다 낮다. 이에 따라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의 PC용 시장 따라잡기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은 PC 시장 규모의 74%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0%, 내년에는 97% 수준으로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14년에는 결국 모바일용이 PC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820억달러 규모였던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9.7%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PC용 반도체 시장은 1천100만달러에서 1천만달러로 8%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부터는 모바일용, PC용 반도체 시장 모두 성장이 전망되고 있기는 하나 모바일용 시장의 고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동안 연평균 14%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이면 시장 규모는 1천59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PC용 반도체 시장은 성장세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모바일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저조하다. 2016년까지 6%대의 낮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이 되면 PC용 반도체 시장은 모바일용 시장의 8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전체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모바일용과 PC용이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은 전 세계 시장 규모의 31.2%, PC용은 41.7%였다. 2016년이 되면 모바일용이 42.2%까지 올라가지만 PC용은 34%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이미 올해부터 PC용과 모바일용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PC용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AMD는 실적 부진으로 감원을 발표한 반면 퀄컴은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