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3분기 아이폰5 65만대…“공급부족”

일반입력 :2012/10/19 10:35

정윤희 기자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지난 3분기 총 31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이폰5는 65만1천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 샤모 버라이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체 판매된 아이폰 중 21%가 4G LTE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해 아이폰5 판매량을 시사했다.

아이폰5가 3분기 결산 마감 약 한 주 전에 시장에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4분기 판매량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폰5는 지난 21일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다만 발목을 잡는 것은 아이폰5의 공급 문제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5의 10일간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샤모 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아이폰5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며 “물량 부족 문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4분기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줄리앙 블린 인포네틱스 애널리스트는 “할인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4와 4S는 4분기에도 여전히 전체 아이폰 판매에 일조할 것”이라며 “아이폰5가 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4와 4S의 전체 아이폰 판매량 기여도는 무시할 것이 못 된다”고 평했다.

버라이즌은 최근 아이폰4와 4S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신제품이 출시된 데다, 아이폰5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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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버라이즌의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은 340만대에 달했다. 이중 300만대 정도가 LTE폰이다. 버라이즌은 지난 2분기 270만대의 아이폰과 290만대의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했다.

이날 버라이즌은 지난 3분기 순이익으로 15억9천만달러, 주당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8천만달러, 주당 49센트에 비해 16%나 늘어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