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체면 볼 것 없다...공격적 광고로 전환

일반입력 :2012/10/18 11:39

이재구 기자

'페이스북 광고, 댐의 수문을 열었다.'

그동안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알려주는 등 비교적 점잖은 광고를 선보여 왔던 페이스북이 페북사용자의 친구관계와 무관한 모바일광고를 팔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은 수많은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모바일 뉴스피드에 광고료를 받고 광고를 파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드파티개발자의 앱을 페북계정 사용자들이 더 잘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컨셉트다. 광고에 접촉하게 되면 고객들을 안드로이드나 iOS앱 스토어 구매페이지로 연결시켜 준다.

씨넷은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지난 8월 시험중이던 모바일서 앱개발자들에게 뉴스피드 내에 앱광고를 해 판매토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출범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8월 이러한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이들 광고가 테스트에 불과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씨넷은 이제 페이스북이 자사의 모바일앱 설치 광고를 모든 개발자에게 개방하고, 페이스북 상에서 앱이 확산되도록 도우면서 많은 돈을 벌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비자바 라지는 “새로운 광고에 따라 어떤 카테고리에,어떤 크기의 모바일 앱이나 게임이라도 적절한 고객에게 대단위로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페이스북 개발자 페이지에 올렸다. 라지는 자신의 포스트에서 팹(Fab), 그리고 게임메이커 케이밤,타이니코 등 시험 파트너들이 보다 광법위한 고객들에 도달할 수 있었으며 성공적으로 그들의 앱을 설치하는 숫자를 늘려갈 수있었다고 썼다. 일례로 타이니코는 다른 모바일채널에 비해 큘릭률이 50%나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광고형태는 페이스북에게는 커다란 변화다. 왜냐하면 이 모델은 광고주, 즉 개발자들이 페이스북 계정 사용자들이나 그들의 친구들이 좋아요를 누르든, 안누르든 상관없이 뉴스피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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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그러나 페이스북이 누가 광고를 보는지를 설정할 수 있도록 광고고객(개발자)들을 도와주는 이 비즈니스 모델이 돈을 벌게 해주는 한편 항상 뉴스피드를 혼란스럽게 만들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이러한 움직임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아왔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모바일을 통해 엄청나게 수익을 창출할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번 모델은 그 일환으로 꼽힌다. 이는 분명 다음주 열릴 페이스북이 3분기 실적 관련 투자자 컨퍼런스 콜을 할 때 중요한 사안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