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통역 앱 ‘지니톡’ 실제 써보니

일반입력 :2012/10/18 09:37    수정: 2012/10/18 18:48

전하나 기자

정부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실시간 한·영 자동통역 앱 ‘지니톡’이 화제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무료 항목 1위 자리를 꿰차고 구글 플레이에선 출시한 지 24시간이 되지 않아 단숨에 1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포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올라 있다.

지난 17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배포한 지니톡 앱을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사용자 말을 알아듣고 이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수준이 상당했다. 구글 자동 통역보다 더 뛰어난 기능을 자랑했다.

기자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지니톡 앱을 실행한 뒤 “인천공항까지 어떻게 가면 됩니까”고 물어보자 2초가 채 되지 않아 정확한 영어 문장이 외국인의 음성으로 통역됐다.

한 단계 난이도를 높여서 “항공권 예약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자 이에 대해서도 곧바로 대답이 흘러나왔다. 영어로 물어보면 한국어로, 한국어로 물어보면 영어로 대답한다.

음성뿐 아니라 직접 문장을 입력해도 된다. 혹시 앱이 잘못 알아들었을 경우를 대비해 비슷한 문장에 대한 통역결과를 함께 보여줄 뿐더러 통역 결과가 이상할 경우에는 개발자에게 신고할 수도 있다.

ETRI 관계자는 “한국어 27만 단어와 영어 6만5000단어를 지원해 실제 여행 상황에서 80% 이상의 자동 통역률을 갖췄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구글의 자동통역 기술 대비 15% 이상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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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앱을 내려 받은 사용자들의 호응도 역시 높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최고. 발전을 기원합니다” “정말 감동입니다. 오늘 외국인이랑 식사했는데 진작 알았다면 거의 막힘없는 대화가 가능했겠어요” “진짜 구글보다 인식률과 번역률이 높네요. 구어체로 좀 어려운 문장을 줘도 제대로 말합니다” “영어 말고 일본어, 중국어도 지원해주세요” 등 반응이 가지각색이다.

지니톡은 현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