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말과 영어 말소리를 서로 통역해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지니톡(GenieTalk)'을 내놨다.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SW), 컴퓨팅 산업 원천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4년간 78억원을 들여 만든 한영자동통역 앱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홍석우 장관, 김흥남 ETRI 원장, 이참 한국관광공사장이 참석한 시범서비스 시작 행사에서 이를 알렸다. iOS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단말기 '구글플레이'에서 앱 이름을 검색해 내려받으면 사용 가능하다.
앱은 한국어 27만단어, 영어 6만5천단어를 인식한다. 한영통역, 영한통역을 지원하며 관광 또는 일상활동에서 쓰는 용어에 초점을 맞췄다. 지경부는 자동통역서비스에 적용된 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한국어와 영어간 기본 의사소통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여행상황에서 자동통역률이 80%를 웃돌아, 검색업체 구글의 한영 자동통역 기술보다 앞선 우리말 인식률과 정확성을 보인다고 자평했다.
한영자동통역기술은 말소리를 문자로 바꿔주는 음성인식, 한국어와 영어를 상호 변환하는 자동번역, 문자를 말소리로 바꿔주는 음성합성, 3가지 기술로 구성됐다. 최종 개발은 4년간의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이뤄졌지만 지난 1990년부터 20여년간 꾸준한 선행기술 개발 노력을 기울인 성과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날 ETRI와 한국관광공사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앱을 국내외로 홍보, 공사가 보유한 외국어 관광용어 데이터베이스(DB)를 통역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기술과 관광분야 융합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산 자동통역 기술 우수성을 알리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7월 지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맺은 '문화와 기술융합, 한류와 기업의 동반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일환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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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와 ETRI는 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DB공유를 통해 관련 시장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또 오는 2014년 열리는 인천 아시안 게임 시기까지 일본어와 중국어를 지원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시점까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통역 기술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자동통역 서비스를 무료로 국민들께 제공케돼 기쁘다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만든 SW기술로 국민이 혜택을 받게하고 여러 사용자 확보와 DB 축적을 통해 성능을 개선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