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폰 케이스 만들던 회사, 이런 것도 만들어?’
스마트폰 케이스를 내놓던 액세서리 업체들이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액세서리 전문 업체들이 급성장한 가운데 제 2의 도약을 노린 이들이 또 다른 성장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액세서리 업체들은 스마트폰 케이스와 관련 주변기기에만 국한됐던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홈오토메이션과 싱글가전 사업 등 포화된 시장의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글로벌 액세서리 전문업체인 벨킨은 홈오토메이션 영역에 문을 두드렸다. 집안 콘센트를 최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작할 수 있는 홈오토메이션 제품인 ‘위모(WeMo)’를 지난 3월 출시해 미국 내에서 액세서리 제품만이 아닌 모바일을 이용한 폭넓은 사업을 전개 중이다.
위모는 집안에서 기존 전기 시스템과 함께 작동해 와이파이 네트워크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홈 컨트롤 스위치와 모션 센서 총 2가지로 출시됐다.
위모 홈 컨트롤 스위치는 플러그 기능을 하는 동시에 전등에서 커피포트까지 집 안에 있는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일정시간 만 작동되도록 미리 시간 설정 기능도 제공한다. 또 위모 모션 센서는 콘센트 전원 제어는 물론이고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해 전자 제품 전원을 끄고 켤 수 있는 제품이다.
이 기능은 벨킨이 개발한 위모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동작할 수 있다. 판매 가격 역시 액세서리 수준으로 크게 비싸지 않다. 홈 컨트롤 스위치는 49.99달러(한화 5만5천원), 모션 센서는 59.99달러(한화 6만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아마존닷컴에서 위모를 구입한 사용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집안 내부를 밖에서도 통제할 수 있어서 한 번 구입해봤는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액세서리 전문업체여서 그런지 집안에 설치해도 디자인이 깔끔해 마음에 든다” 등 다양한 사용 소감을 남겼다.
디자이너 케이스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액세서리 업체 에피케이스는 싱글 가전사업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레븐플러스(11+)라는 개별 브랜드를 만들어 휴대폰 케이스 이 외 가전 사업에 도전한다.
최근 싱글족과 오피스족이 늘면서 다양한 싱글 가전제품이 등장하고 있지만 에피케이스는 자신들의 강점인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일레븐플러스 제품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새롭게 론칭한 일레븐플러스는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할 가전제품인 만큼 필요에 의해서만이 아닌 일상의 행복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판매 하고자는 것이 제품 컨셉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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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케이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제작하면서 쌓아온 디자인적 노하우를 싱글 가전에도 녹여낸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디자인을 중시하다보니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상용화하는데 해결해야 할 어려운 부분들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성 싱글가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액세서리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다양한 새 모델 출시로 액세서리 영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케이스와 관련 주변기기로만은 성장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 때문에 업계도 모바일을 이용해 자신들의 사업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