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공개]작아진 8핀 커넥터, 액세서리 업체 '눈치 싸움'

일반입력 :2012/09/13 11:24

김희연 기자

애플이 아이폰5 충전 커넥터 크기를 줄이자 주변기기 전문업체들도 눈치 싸움에 바빠졌다. 빨리 신제품을 내놓아야 하는데, 출시 시기를 놓고 애플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5에 적용된 라이트닝 8핀 충전 커넥터 출시 일정을 두고 애플과 주변기기 업체들이 설왕설래 중이다. 애플이 일정기간 동안 커넥터 단독판매 의사를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눈치 싸움은 그간 애플과 협력 관계가 돈독했던 기업들에서 더 심하다. 애플과 동시에 커넥터를 출시할 경우 상호 경쟁이 될 수 밖에 없어서다. 애플과 그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애플 측 선(先) 출시 의사를 거스르기도 힘들다.

반대로 애플과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은 업체들은 커넥터 생산에 곧바로 착수했다. 애플과 상관없이 관련 기본 사양 입수 후, 생산에 착수했다.

애플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애플과 사업적으로 긴밀한 관계에 있는 몇 몇 업체들은 라이트닝 커넥터 출시 일정이 다소 연기될 것이라면서 동시출시를 하게 되면 결국 함께 경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머지 주변기기 업체들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글로벌 업체 관계자는 현재 애플 파트너사가 아닌 업체들은 2~3주 후면 라이트닝 커넥터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는 아직 아이폰5 출시일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미국 내에서는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아이폰5가 막 출시됐기 때문에 관련업체들마다 어떤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는 상태라면서 아마 국내는 대부분 아이폰5 공개에 맞춰서 판매가 이뤄지게 될 예정이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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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5 출시 전부터 의견이 분분했던 도크 커넥터가 30핀에서 8핀으로 작게 출시되면서 루머는 사실이 됐다. 기존보다 제품 크기를 더욱 줄이면서 도크 커넥터 크기 역시 큰 편이라 설계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5에 라이트닝 커넥터를 적용한 것은 양면을 사용해 더 오래 간다고 설명했지만, 소비자 이익과 환경보호에는 반하는 것으로 어떤 기술적 편익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