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나온다...액세서리 업계 '첩보전'

일반입력 :2012/08/09 14:56    수정: 2012/08/10 10:13

김희연 기자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가 분주하다. 경쟁업체보다 1초라도 빨리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들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제품을 보다 빨리 출시하기 위해 저마다 묘수 찾기에 한창이다.

스마트폰 케이스 전문업체인 A사는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팀원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정보를 수집하고, 앞다퉈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 모아진 의견들을 토대로 출시 전 가상의 샘플 제작에 들어간다. 그 다음 실제 제품이 나오면 발빠르게 보완해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이다.

A사 한 관계자는 “주로 가장 먼저 진행하는 업무가 디자인 작업인데 출시 전이기 때문에 사실상 액세서리 업체들이 사전정보를 입수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업체들 역시도 해외에서 돌고 있는 루머들을 바탕으로 출시모델의 형태를 예상하는 작업이 가장 먼저 이뤄진다”고 밝혔다.

물론 휴대폰 제조사와 악세사리 업체가 손을 잡고 제품 출시와 함께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함께 내놓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최근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아이폰5의 경우는 애플이 일체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거의 해외 소식통을 통해 정보를 모을 수밖에 없다.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B사 역시 새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팀을 구성했다. 외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이 회사의 경우는 본사와 협업을 통해 아이폰5 관련 액세서리를 준비 중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본사와 동일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제품을 출시하지만 국내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기 위해 트렌드 조사를 진행하고 (한국시장에 맞춘) 제품들을 따로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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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갤럭시S3용으로 출시된 케이스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벨킨은 국내 다이어리형 케이스를 출시하지 않고 듀얼 범퍼케이스와 가죽 디자인 폴리오 케이스 등을 출시했다. 제누스는 패션라인과 테크라인으로 나눠으며 주요 제품으로는 다이어리형 케이스를 내놨다. 이 외에도 슈피겐SGP는 DIY케이스 형태로 등장한 네오하이브리드와 가죽케이스를 내놓으며 콘셉트의 차별화를 꾀한 바 있다.

스마트폰 악세사리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 이전까지는 작업 과정이나 상황 등 일체를 비밀리에 진행하기 때문에 출시와 함께 내놓은 제품들을 보면 각 업체들마다 다양한 콘셉트 제품이 등장한다”면서 “외산 액세서리 업체들의 경우는 한국 고객들이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는 까다로운 성향 때문에 해외 출시 이전에 시험대로 삼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