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MBC, 파업 끝나도 광고 매출 계속 줄어”

일반입력 :2012/10/16 14:30

전하나 기자

MBC가 파업 휴유증으로 TV 광고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민주통합당)이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파업기간인 지난 2~7월 MBC의 TV 광고 매출액은 3천2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7.5%(698억원)이나 감소했다.

파업이 끝난 8월~9월에도 광고 매출액 감소세가 둔화되기는 커녕 감소폭이 더 커져 전년 동기 1천339억원에서 955억원으로 28.7%(384억원) 줄었다.

이에 대해 전병헌 의원은 “장기간 파업이 끝나고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김재철 사장의 개인추문이 계속되고 내부인사로 인한 갈등, 이사장 표절 등으로 신뢰도가 하락한 것이 광고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특히 전 의원은 신뢰도 하락의 최대 요인으로 MBC 간판 뉴스 ‘뉴스데스크’를 꼽았다. 그는 전 의원은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작년 대비 41% 하락했고 광고 판매액 감소폭은 시청률 하락 폭보다 더 큰 43%”라고 했다. 뉴스데스크의 평균 시청률은 작년 11.1%에서 올해 들어 6%대로 하락, 현재 지상파 방송 3사 메인 뉴스 중 가장 낮다.

전 의원은 “MBC가 파업기간인 5개월간 698억원의 광고매출 감소가 있었는데, 파업이 끝난 직후 단 2개월만에 그 절반이 넘는 384억원의 광고매출 손실을 봤다”며 “경영과 관련된 책임자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