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평균임금이 27개 공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인 8천8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4사람 가운데 1사람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16일 코바코 국정감사에서 “임원과 계약직을 제외한 코바코 직원 268명 중 69명(25.7%)은 1억 이상 고액연봉자”라며 “임원까지 포함하면 억대연봉자는 모두 7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코바코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8천800만원이다. 올해 평균 연봉 역시 연간 영업목표를 기존 2조3천850억원에서 1조6천826억원으로 낮추는 등 적자 수지가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8천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과 비교했을 때도 최소 2천만원에서 3천만원 이상 차이나는 연봉 수준이다.
강 의원은 “평균 임금 5천만원 미만 직원이 전체 인원 가운데 9.7%인 26명 뿐인데 임금이 많기로 유명한 한국마사회(평균 8천100만원)나 인천국제공항공사(8천200만원)보 임금 수준이 훨씬 높다”며 “전형적인 방만경영”이라고 지적했다.
또 코바코는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지난해 5.37%, 올해 3.58%의 급여인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2010년 이후 매년 사장은 120%, 이사급은 66.7%, 직원은 400%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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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강 의원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올해까지 임원은 1인당 평균 2억2천500만원, 직원들은 8천500만원을 챙겨 성과급 돈잔치를 벌였다”며 “공기업에서 이렇게 제 밥그릇만 챙기는데 몰두해되고 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미디어렙 경쟁체제 도입 등에 따라 매출감소가 불가피하고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코바코는 과도한 후생복리를 억제하고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