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국감서 "공정위 현장조사 방해, 반성"

일반입력 :2012/10/11 15:28    수정: 2012/10/11 15:28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벌어진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 방해 건에 대해 국회서 공식 사과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과 최상규 LG전자 부사장은 11일 오전 국회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성완종 선진통일당 의원이 공정위 현장조사 방해 사실을 추궁하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각자 입장을 표명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가 수원 사업장 현장조사 과정에서 공정위 조사 공무원 출입을 지연시키고, 해당 부서 컴퓨터를 교체, 관련 자료를 폐기하는 등 조직적인 방해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 부사장은 "(문제 직원에) 자체적으로 가장 큰 수위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대내외적으로 공무방해나 조사방해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내릴 것으로 천명했다.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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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유사한 사례를 지적 받았다. 지난해 3월 한국마케팅본부 직원들이 부서내 외부저장장치 8개를 임원 사무실에 숨기고 문을 잠그는 등 조사관들의 현장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상규 LG전자 부사장도 "우발적 직원들의 행동으로 보고 있다.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교육을 시켰다"며 "이달말 회사 규정에 따라 직원에 대한 처벌 수위가 결정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