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방통위 국감 말말말 모아보니…

일반입력 :2012/10/09 23:44    수정: 2012/10/10 17:12

정윤희 기자

9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흥미로운 발언들이 이어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통사의 보조금과 제조사의 장려금 문제, 고가 스마트폰 등 통신비 인하, 지상파 방송의 편향 보도, 비리인사 지적, 포털 뉴스의 공정성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다음은 여야 의원들의 눈길을 끄는 발언들을 모았다.

O…“해외출장이 무슨 유행병이냐”

해외출장을 핑계로 출석하지 않은 증인들을 질타하는 전병헌 의원(민주통합당)의 발언. 그는 “국회 국정감사의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출장이 전가의 보도로 쓰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은 시작부터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들썩였다. 문방위가 호출한 증인 중 국회에 출석한 사람은 4명에 불과했다. 배석규 YTN 대표와 정연주 前 KBS 사장, 최진학 자유주의진보연합 대표, 박종석 LG전자 부사장,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은 해외출장, 지방출장, 회의 주재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O…“진짜 민생국감이 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날 가장 처음으로 질의한 강동원 의원(무소속)이 발언에 앞서. 질의가 시작되기 전 이길영 KBS 이사장 학력위조 논란을 두고 여야간 정치 공방이 벌어졌다.

O…“신이 내린 자리”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코디마) 회장의 연봉이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기관장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지적에서. 전병헌 의원은 방통위가 코디마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표현했다.

O…“핑퐁처럼 왔다 갔다 해야 신도 나는데”

야당 의원들의 발언만 이어지자 한선교 문방위원장이 발언권을 넘기며. “위원회도 템포가 있어야 한다”며 여야가 번갈아 가며 발언하는 것이 좋겠다고 웃으며.

O…“산 속에서 몰래 회의해야 하나”

방송사 증인들의 불출석을 두고 여야 간의 공방이 계속되는 와중에 새누리당 한 의원이 “증인에게 모욕해서는 안된다”고 하자 최재천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며.

O…“여성 의원들한테 2분씩만 더 주세요”

전병헌 의원의 젠틀한(?) 발언. 유승희 의원이 이계철 방통위원장의 답변을 재촉하는 사이에 질의 시간이 다 끝나자 발언을 끝내려는 한선교 위원장에게 시간을 더 달라고 실랑이 하는 상황에서 웃으며 나온 말. “여성 의원들이 많지도 않은데…”

한 위원장은 1분만 더 주겠다고 했고 유 의원은 더 달라고 하자, 전 의원은 “그러는(실랑이 하는) 사이 1분 다 됐겠다”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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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자료집이 너무 잘 돼 있어서…”

한선교 위원장이 노웅래 의원의 추가질의 순서에 앞서 농담조로 자료집으로 대신해도 될 것 같다며 한 말. 이에 노 의원은 “너무 잘 돼있으면 두 시간 정도 (질의 시간) 더 주세요”라고 재치있게 받아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