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닷컴버블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

일반입력 :2012/10/11 12:06    수정: 2012/10/11 12:10

이재구 기자

올 PC시장이 닷컴버블 이래 11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IHS서플라이는 10일(현지시간) 올 PC시장이 지난 해보다 약 1.2% 하락한 3억4천87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는 지난 2001년 닷컴버블 이래 처음 하락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3억5천283만대로 전년보다 2.2% 성장세를 보인바 있다.

IHS는 당초 인텔이 연초 미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2)에서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을 소개한 데 따라 컴퓨터 출하전망을 유망하게 봤지만 실망스런 분기 판매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이런 부진이 가을 개학시즌 판매까지 이어졌다고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크레이그 스타이스 IHS서플라이 컴퓨터시스템 수석분석가는 “상반기만 해도 PC시장이 반전을 할 것이라는 커다란 희망이 있었다지만 하지만 낙관론은 의심으로 바뀌었고 업계는 이제 기대했던 PC시장 호전이 내년에는 가능해질 것으로 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PC시장 성장세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와 함께 모바일기기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PC구매를 늦추는 등의 요인으로 정체양상을 보여왔다.

인텔은 울트라북 판매 확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달 “거시경제 환경이 도전받으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약해졌다”면서 매출 3분기 매출 가이드라인을 10억달러로 낮췄다.

인텔과 PC파트너들은 이달말 발표될 최신 윈도8과 울트라북을 통해 PC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HS는 이같은 전망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인으로 ▲윈도8버전 PC가 4분기 PC에 미칠 영향력 ▲전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울트라북 관심을 흐려놓을지 여부 ▲태블릿과 스마트폰같은 모바일 컴퓨팅기기 판매가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에 PC를 넘어설지 여부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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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는 현재로서는 내년에 PC시장이 강하게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한편 IHS는 “PC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긴 했지만 새 울트라북과 다른 울트라노트북컴퓨터는 PC시장환경을 다시 끌어 올릴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남을 것이다. 또 윈도8 제품의 추가는 소비자들이 거부하기 힘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 설정된 PC공간이 강력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우뚝 설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