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타이완 디스플레이, TV용 재고누적 위기

일반입력 :2012/10/10 11:46

정현정 기자

타이완 양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인 치메이이노룩스(CMI)와 AU옵트로닉스(AUO)가 4분기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재고누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수요처인 중국의 연말 LCD TV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9일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내 신규 가전제품 수요 부진에 따라 CMI와 AUO가 올 4분기 중 LCD TV용 패널 생산과잉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LCD TV용 패널 수요가 정체된 상태에서 4분기 과대평가된 TV 판매량이 재고량 증가로 이어져 양사에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CMI와 AUO는 전체 TV용 패널 출하량 중 각각 38%와 33%에 이르는 물량을 창홍, 하이얼, 하이센스, 콩카, 스카이워스, TCL 등 등 중국 6대 주요 TV제조사들에 공급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은 지난 해 전세계 LCD 업계가 직면했던 문제와 비슷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를 비롯해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LCD 수요 급감에 원인이 됐다.때문에 LCD 패널 가격은 올 상반기까지 2년여 가까이 내리막을 걸었고 이 여파로 패널 제조사들은 LCD 재고를 처리하는데 골머리를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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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에 대해서도 시장분석업체들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윈도8에 대응하는 시장이 제한적으로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소식통은 윈도8이 탑재된 전자기기에 대한 특수를 노리고 패널 공급을 늘리면서 공급과잉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각사가 보유한 재고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