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양대 LCD, 39~50인치 증산

일반입력 :2012/09/03 11:29

정현정 기자

타이완의 양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조사 치메이이노룩스(CMI)와 AU옵트로닉스(AUO)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크기의 패널 생산을 늘리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과의 전면 경쟁을 피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CMI와 AUO 등 타이완 패널 제조사들이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39인치와 50인치 등 신규 사이즈 TV용 패널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UO의 39인치와 50인치 패널 생산량은 월 평균 수십만대에 달하며 하반기 출하량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CMI의 29인치, 39인치, 50인치 TV용 패널 출하량은 1백만대를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 예측에 따르면 CMI는 3분기 39인치와 50인치 TV용 패널 생산량을 200만대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CMI는 58인치 TV용 패널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58인치 패널을 만드는 5.5세대 라인 가동률은 95%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 같은 타이완 제조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디지타임스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LCD TV용 패널 생산을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데 대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월 100만대 이상으로 LCD TV용 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BOE는 지난 7월에만 110만장의 LCD TV용 패널을 출하했다. 중국 패널 제조사의 월간 생산량이 100만대 단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SOT 역시 지난달 100만대에서 120만대 규모의 TV용 패널을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8월 70만대 규모에서 크게 늘어난 양이다.

관련기사

39인치 패널은 기존 37인치와 비슷한 낮은 가격대로 40인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이점잌 있다. 40인치 패널 역시 기존 55인치 패널 공급가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47인치와 55인치 패널 사이 틈새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최근 폴 펑 AUO 대표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사양과 기술 면에서 타이완에게 위협이 되지 못한다”면서도 “중국 업체들이 최근 32인치 TV 패널 생산에 집중하면서 AUO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제품 사양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