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2년내 32인치 LCD 생산 중단

일반입력 :2012/10/06 19:51

정현정 기자

일본 샤프가 대표적인 가정용 TV 화면 크기인 32인치 액정 패널 생산을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샤프가 주력 공장인 일본 가메야마 공장에서 32인치 TV용 LCD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오는 2014년부터 완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32인치 패널 생산 축소의 배경에 대해 소식통은 32인치 LCD TV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생산비용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샤프는 2014년까지 32인치 LCD TV 출하량을 월 10만대 미만으로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TV 제조를 위해 필요한 패널은 중국 CEC 판다와 타이완 치메이이노룩스(CMI) 등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 AUO, BOE, CSOT 등은 현재 월 100만대 이상의 32인치 패널을 출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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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는 가메야마 공장에 TV용 패널 생산을 줄이는 대신 90인치와 80인치 등 대형 TV용 LCD 패널에 중점을 두고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중소형 LCD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샤프는 현재 가메야마 공장에서 32인치, 46인치, 52인치 등 TV용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가메야마 2공장은 자체 개발하는 산화물반도체(IGZO) 패널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PC 제조사 등에 판매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가동률 역시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