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인텔에 300억엔(한화 4천290억원) 이상의 자본 출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 신문 등 주요 외신들은 21일 샤프가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인텔과의 자본 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출자를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인텔은 샤프의 LCD패널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자사 반도체를 사용한 스마트폰 등 파트너로 샤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손을 잡을 경우, 모바일 분야 입지 강화는 물론 울트라북 등으로의 활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샤프 측은 인텔의 자본 출자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지분매각을 협의해온 대만 혼하이 그룹과의 협상에 혼선을 겪고 있어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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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자본 제휴가 실제 이뤄지게 되면 인텔이 샤프의 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최근 샤프 주가를 감안해볼 때 지분인수 형태가 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은 반도체 생산에서는 전 세계 1위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나 미국 퀄컴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