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하이, 샤프주식 인수 협상 "다시"

일반입력 :2012/08/11 14:35    수정: 2012/09/11 15:09

이재구 기자

혼하이가 지난 3월 발표했던 샤프 주식거래 합의내용을 재조정할 뜻을 밝혔다. 혼하이는 최근 샤프의 주가 가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이달말까지 샤프의 지분을 더많이 확보하거나 인수가격을 낮추는 재협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애플에 단말기를 주문자상표생산(OEM)방식으로 제조하는 혼하이정밀이 샤프전자 주식인수와 관련한 새로운 협약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지난 3월 발표한 주식 인수 협약 내용은 일단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 회사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주식인수 관련 재협상이 이달말 일본의 연휴시즌이 끝날때까지 지연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표된 혼하이와 샤프 간의 협약 발표문에 따르면 혼하이는 경영난에 빠진 샤프 주식 가운데 약 11%를 인수하며, 사카이 LCDTV 패널공장 주식의 46.5%를 확보하기로 했다. 소니는 샤프 사카이 공장의 주식 가운데 7%를 가지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샤프는 혼하이에 약 약 8억달러의 주식을 발행했다.

하지만 혼하이와의 초기 거래협상 내용 발표 후 샤프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혼하이측이 계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사이몬 칭 혼하이 대변인은 10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더 자세한 얘기를 밝히지 않은 채 “양측이 지난 3월의 합의에 따른 거래보다 좀더 나은 협약을 맺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협상 여부에 따라 혼하이는 같은 금액에 더많은 샤프주식을 갖거나, 또는 더 적은 비용을 들여 같은 규모의 샤프 주식을 인수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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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샤프측 대변인은 여전히 지난 3월 조건이 유효하며 자신은 이 조건에 따라 그대로 인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샤프는 지난 해 판매와 영업이익이 급속히 하락하면서 현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에 처해있다. 혼하이는 자사가 조립해 주는 애플 전자제품용 패널 부품 조달창구로 샤프를 필요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