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송주영 기자>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이 메모리 시황에 대해 장기적인 수급조정을 전망하며 낙관론을 펼쳤다. 연간 흑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력하겠다”는 말로 1, 3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희망이 있음을 내비쳤다.
권 사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아이세덱스’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가 침체돼 모든 업종이 다 어렵다”면서도 메모리 시황에 대해서는 “시간이 가면서 수급조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시황은 지난해 하반기 급격히 나빠졌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권 사장은 연간 흑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힘들 것이라는 말 대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4분기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면 1, 3분기를 통틀어 3천억원 규모의 적자를 상쇄할 수도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20나노급 D램 개발 성과가 좋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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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투자, 증산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권 사장은 내년 투자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으며 증산에 대해서는 “시황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공장 M12에 이은 M13, M14 등 증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고만 했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특정업체에 대한 높은 비중에 대해서는 “시장은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