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로 보는 삼성-애플 특허 소송 전모는?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한다. 전 세계 곳곳서 벌어진 삼성-애플간 특허 소송 이야기다. 이들은 디자인, 통신 특허를 놓고 말 그대로 ‘혈투’를 벌이는 중이다. 특히 지난 8월 미국에서 나온 배심원 평결은 IT 역사의 중요한 전기가 될 이 흥미로운 싸움에 방점을 찍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애플간 소송전을 90초라는 짧은 시간에 풀어낸 동영상이 나왔다. 2년에 걸친 특허 소송전을 단순하게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전문적인 특허 이야기가 부담스럽고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볼만 하다.

美 씨넷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MBA닷컴이 공개한 ‘애플 vs 삼성, 그리고 구글에 대한 공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동영상은 화이트보드 칠판에 그림을 그리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소송전을 설명한다.

영상의 시작은 지난 2007년 아이폰 등장부터다. 아이폰이 휴대폰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점에 착안해 스티브 잡스 前애플 CEO를 혁명가 체 게바라에 빗댄 것이 흥미롭다. 영상은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후 현재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68%를 차지한다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이 중 아이폰의 비율은 17%다.

이어 지난 2011년 애플이 삼성을 디자인 특허 침해를 이유로 한 고소, 지난 8월 애플의 손을 들어준 미국 새너제이 법원 배심원 평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 부품의 26%를 차지한다는 점 등을 차례로 설명한다.

이밖에도 삼성을 대상으로 한 소송전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 미국 외에도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법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