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퍼즐 게임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게임사들의 주가가 성난 파도처럼 출렁이고 있다. 카카오톡 서비스 예정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조이맥스, 그리고 드래곤플라이의 주가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 달여 만에 주가가 3배 넘게 뛰어오른 와이디온라인은 오늘 하한가를 기록했다.
먼저 위메이드의 상한가 원인은 지난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선보인 퍼즐 게임 ‘캔디팡’의 성공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게임은 출시된 지 약 일주일 만에 600만 다운로드, 일일사용자(DAU) 수 350만을 돌파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큰 이슈를 일으킨 ‘애니팡’이 출시 한 달 만에 다운로드 500만 건을 기록한 것보다 빠른 결과다.
캔디팡의 흥행은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위메이드 뿐 아니라, 조이맥스 주가 역시 4천150원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
위메이드 측은 캔디팡의 흥행 성공 요인으로 안정적인 서비스와 인프라, 또 쉽고 빠른 게임 전개 등을 꼽았다.
드래곤플라이 역시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2250원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드래곤플라이 측이 모비클이 개발한 ‘스페셜포스NET’을 카카오톡에 서비스 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스페셜포스NET은 지인들과 함께 총싸움도 즐기고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1인칭슈팅(FPS) 게임이다. 드래곤플라이는 모비클로부터 계약금을 받고 러닝 개런티 방식으로 수익을 가져간다.
또 이 회사는 4분기 중 자체 개발작인 모바일 버전 ‘스페셜포스2’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오늘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달 모바일 게임 ‘몬타워즈’를 출시한 직후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몬타워즈는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와이디온라인 주가 상승은 선데이토즈와 애니팡 제휴를 맺으면서 또 한 번 탄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선데이토즈와의 제휴 협약으로 애니팡의 서비스 운영을 지난달 중순부터 맡았다.
하지만 와이디온라인 주가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되고, 최근 애니팡의 경쟁 게임인 캔디팡이 부각되면서 와이디온라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분위기다. 오늘 하한가를 기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선데이토즈와의 협력 수준이 애니팡의 퍼블리싱이 아닌, 단순 고객지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부분도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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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 달 2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주식거래를 정지당할 만큼 연이은 상승세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한 애니팡의 성공을 기점으로 최근 캔디팡, 퍼즐 주주 등 비슷한 종류의 경쟁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됐다”며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곳에 게임을 새롭게 론칭하거나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